바이브 코딩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된 건 가족 덕분이었어요. 친오빠랑 남편이 바이브 코딩을 배우면서 직접 만든 사이트를 보여줬어요. 그걸 보는데 드는 생각이 딱 하나였어요.
나도 할 수 있겠다.
이전에 SQL이랑 파이썬을 혼자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, 개발이 완전히 낯선 세계는 아니었어요. 그때는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어서 포기했었는데, 이번엔 달랐어요. AI가 코드를 짜주는 시대가 되어있었으니까요.
그래서 만들기로 했어요. 지금 나한테 가장 필요한 것, 그리고 나 같은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한테도 필요한 것. 바로 대본 편집기.
초반에는 정말 무작정이었어요. "이런 사이트 만들어줘." 하고 요구했죠. 그런데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겼어요. 이 기능도 추가하고, 저 기능도 추가하고. 점점 복잡해지면서 AI가 앞에서 한 말을 못 알아듣기 시작했어요. 토큰이 엄청나게 소비되는데 결과물은 뒤죽박죽이 되어갔어요.
그때부터 바이브 코딩을 제대로 공부했어요. 어떻게 하면 AI와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지, 어떻게 설계해야 나중에 무너지지 않는지.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했어요. 보안도 점검하고, 기능 단위로 쪼개서 하나씩 만들어 나갔어요.
이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 중 가장 핵심이었던 기능이에요. 지문 안에 다른 씬을 참조하는 내용이 있을 때, 씬 순서가 바뀌면 그 참조 번호도 자동으로 바뀌는 것.
Final Draft도, Scrivener도 이걸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요. 저한테는 이 기능이 "대본 작업실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" 그 자체였어요. 지금 이 기능이 랜딩 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기능이기도 해요.
React와 Vite로 만들었고, 데이터는 브라우저에 저장되어 로그인 없이도 자동저장이 돼요. Google 로그인을 하면 Google Drive에 백업되어서 어떤 기기에서도 이어서 작업할 수 있고요. PDF, DOCX, 그리고 한글 네이티브 파일인 HWPX로 내보내기도 지원해요.